2023.06.18 취준을 시작하면서 참 하루하루가 안 행복했다.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대단한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제일 힘들었다. 뭐든 후회없이 열심히 했고, 나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사람들도 많았지만.. 사실 잘 모르겠다. 나는 어떤 사람이며 무슨 능력으로 이 세상에 보탬이 될건지. 그렇게 머리 싸매면서 고민해놓고 지금 내 결론은 '모르겠다'였다. (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'모르겠다'인데 내 입으로 이 말을 하네..) 혼자서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안 났다. 이러다가 혼자 수렁에 점점 빠질 것 같아서 해야할 일을 다 제쳐두고 밖으로 나갔다. 계속 생각만 하던 '안산자락길'을 걷기로 했다. 사실 나는 왕 겁쟁이다. 낯선 곳,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힘들어한다.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 속으로..